6월 중순, 드디어 기다리던 속초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에는 뻔한 관광지가 아니라 로컬 맛집과 감성 카페 위주로, 저만의 취향을 담은 코스로 다녀왔답니다.
바다 냄새 맡으며, 친한 동생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여유까지 가득했던 2박 3일의 기록이에요.
1일차|서울 → 속초, 밤의 시작은 복분자와 강정으로
평일 퇴근 후 친한동생과 신논현역에서 만나 차를 렌트했어요.(아주싸게 렌트를 했답니다 필요하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고유할께요 )
마음은 들떳지만 몸은 살짝 피곤했던 저녁 속초까지는 약 2시간 반 거리,
가볍게 음악 틀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밤공기 가득한 속초에 도착했죠.
도중에 들르려던 홍천휴게소는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운영 시간(오후9시라 하였지만, 8시에 문닫는것 같아요)이 예상보다 짧아서 이미 문을 닫았더라구요.
결국 편의점에서 간단히 육개장 라면과 김수미 유부초밥으로 저녁 해결! 여행 첫날 부터 이런 상황!!!
진실의 미간 대파육개장면은 약간 산미가 많이 느껴서져 호불호가 있을꺼같아요~
그리고 우엉유부 김밥은 굿굿!! 전자렌지에 너무 많이 데워서 완전 뜨겁게 먹었답니다
배고프면 예민한 저이지만 오히려 동생이랑 처음 여행갔건 제주도여행 갔을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피식 웃음이 났어요.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도 나중에 떠올리면 괜히 웃음 짓게 되는 부분이죠.
숙소 - UH FLAT 더속초(2박)
이번에 선택한 숙소는 UH FLAT 더속초, 자이에서 만든 아파트형 호텔이에요.
체크인하면서부터 느껴지는 깔끔함과 아늑한 인테리어에 ‘여기 진짜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분리형 원룸으로 제가 살고 싶은곳이자나요~ 주방, 냉장고, 거실 구조까지 완벽하게 갖춘 공간.
이곳은 여행 숙소를 넘어서, 마치 짧게 살아보고 싶은 숙소였어요.
여긴 침실 붙박이장도 커서 짐을 넣기에 완전 좋았답니다. 저희는 2박을 하여서 청소는 따로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예 직원이 들어오지 않고 둘째날은 수건 물 등만 문고리에 걸어두고 가셨답니다.
속초의 밤의야식 - 삼억호두닭강정 & 보해복분자
도착 후 바로 배달앱으로 주문한 건, 요즘 속초에서 유명하다는 삼억호두닭강정!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새우강정 한 컷!
복분자와 찰떡궁합이에요.
배고픈 김에 요즘 속초에서 인기라는 삼억호두닭강정을 배달시켰어요.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특히 새우강정은 매콤한 소스가 예술이에요. 그리고 리뷰로 온 감자튀김은 완전 굿!!
그리고 보해복분자 2병까지 함께… 이 조합 미쳤다 진짜.하루 마무리는 역시 좋은 음식과 수다죠. 이렇게 여행의 첫날 밥은 마무리되었답니다.
2일차|맛집탐방 본격시작! 속초에서 제일 맛있는 물회부터 대관람차까지 추억담기
새벽까지 수다를 떨다 일어난시간은 9시반!!
역기 여기가 사진 맛집이였어요 숙소진짜 내 집하고 싶다는 생각!! 출근할때 밖에 나갈때 딱 사진찍고 그러면 너무 좋을것 같아~
오징어 물회 - 속초의 전설의 물회집 완도회식당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전설의 물회집이라 불리는 완도회식당이에요.
하루 4시간만 문을 열고, 오픈 20분 만에 마감되는 일도 흔하다니… 기대감이 확 올라가더라구요.
속초에 왔으면 오징어 물회는 꼭 먹어야죠.
새콤하고 감칠맛 넘치는 육수에 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완도회식당 물회, 이건 진짜 별 다섯 개 만점!
.새콤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국물,밥이든 면이든 곁들여 먹으면 쭉쭉 들어가요.
저는 밥, 동생은 면으로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요, 속초에선 역시 오징어가 국룰 아닌가요? ㅎㅎ
신선한 재료, 싱싱한 오징어회 여름철 최고의 별미였어요. 특을 시켜도 먹을수있는 맛!!
그리고 여기 가자미회도 있는데 다음에는 그거또한 먹고 싶어요
흰다정- 감성 가득 계절빙수 카페
식사 후엔 카페 탐방! 먼저 찾은 곳은 흰다정이라는 이름만큼 고운 감성카페에요.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사진 찍기 딱 좋고, 계절 메뉴인 토마토 빙수가 시그니처더라구요.
여기 빙수에 토마토도 들어가있는데, 안에 팥도 들어가 있어요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진짜로 달콤하고 상큼 시원하면서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
호지차블랑도 추천드려요.이것은 녹차를 볶아서 만든 차인데 고소하면서 은근 깊은 맛이 있답니다..
포토존도 많아서 사진 열심히 찍었답니다!
문우당서림 - 책 향기 가득한 속초 로컬서점
오랜만에 찾은 문우당서림, 속초 로컬 서점,이번에 두 번째 방문인데 여전히 분위기 좋았어요.
고요한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구요.
책 표지 대신 글귀들이 붙어 있어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고르는 재미도 있었고,
책 구경하다가 문구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조용히 머물기 딱 좋은 곳.
동생에게 줄 책 한 권 고르며 괜히 기분이 몽글해졌던 순간이었어요.
어나더블루 - 바다를 품은 커피
그다음은 장사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오션뷰 카페, 어나더블루.
2층 창가 자리에 앉아 바라본 바다는 그야말로 ‘뷰 맛집’ 그 자체. 그리고 커피는 그이상 감동이예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는데, 제가 고른 건 코스타리카 푸엔테 게이샤 핸드드립,
동생은 과테말라 워시드 자바를 마셨어요. 딸기 케이크도 촉촉하고 새콤해서 커피와 찰떡궁합!
커피 마시며 서로에게 책선물도 하고, 짧은 편지도 써줬는데, 그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여기또한 포토존이 많아서 사진도 찍었답니다.
속초아이 대관람차 - 살짝 무서웠지만 너무 예뻤다
속초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던 속초아이, 언젠가 철거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이번엔 꼭 타보자고 마음먹었어요.
고소공포증 있는 저였지만… 막상 타보니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무서운 것도 잠시였어요.
거기다 친구가 조용히 준비해온 작은 선물을 전해줘서 감동이 두 배!
바다 위를 돌며 마음도 함께 움직였던 15분이었어요.
영식이네 순대국밥 - 잡내 없이 깔끔 돼지뽈살국밥 추천!
저녁은 동생 지인이 추천한 영식이네 순대국밥에서 해결했어요.
고기 잡내가 없기로 유명하다던데, 진짜로 국물이 깔끔하고 담백했어요.
돼지 뽈살은 부드럽고 탱글탱글, 아바이순대도 푸짐하고 맛있어서 포장까지 해갔어요ㅎㅎ
속초 야식으로 딱이었죠.
영금정 전망대 - 공사 중이라도 아쉬움 없던 밤
원래 속초등대 전망대도 가려고 했는데 여기 계단이 완전 낭떨어지인거예요. 고소공포증있는 저와 동생은 중간까지 올라가고는 포기했답니다. 사실 다른 곳에서 ( 거문고심터) 쪽으로 가면 더 쉬운 길이있었는데, 저희는 영금정을 가고 싶었기에 포기!
이런~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영금정이 시설 보수로 인하여 임시 폐쇄를 했더라구요(3월~7월)
그래서 대신 영금정 전망대에 올랐어요.
영금정 전망대에서 본 영금정은 역시나 예쁘네요~ ㅎ
달빛 아래 잔잔한 바다, 정자 위로 부는 바람…
이런 밤이 또 언제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평화로운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동명항 등대도 있어서 여기까지 걸었었어요~ 배도 부르고 산책하기 너무 좋더라고요.
현지인들은 낚시도 하고 조깅도 하고 아주 한적하고 조용히 그들의 취미를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니 저도 여유로움이 생겼어요.
그리고 이렇게 가시거리가 넓은 적이 오랜만이래요..
저도 속초 3번정도 왔는데 이렇게 맑은날은 진짜 첨이고, 완전 멀리까지 보여서 너무 좋았어요.행운이다!
등대까지 길이는 길었으나 동생과 이야기하며 오니깐 완전 빨리 왔어요.
그리고 사진도 한 20장 찍은거 같아요~ㅎㅎ
속초에서의 둘째 날 마무리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나니,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슬슬 피곤함이 몰려오더라고요.
그래도 그냥 잠들긴 아쉬워서, 냉장고에 남겨뒀던 보해복분자 1병과 전날 먹고 남은 새우강정,
그리고 포장해온 아바이순대까지 꺼내서 작은 야식 타임을 가졌어요. 엄청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모습보고 동생이 엄청 웃는거예요. 완전 입에 다묻히고 먹는나.. 아우~!! 창피하다!ㅎㅎㅎ
그러면서 완전 빵터지고... 진짜 재미있고 즐거운하루였어요.
하루를 돌아보며 나눈 대화들이 유독 따뜻하게 느껴졌고, 속초의 조용한 밤공기 덕분인지,
수다 떨다가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둘째 날도 여운 가득하게 마무리했어요.
3일차|감자옹심이로 든든하게 마무리, 시장 쇼핑그리고 비오는 감성 카페
진짜 숙소는 잘 잡은 거 같아요. 거울이 침실에 있는데 콘센트가 없는것이 약간 불편한거 빼고는 완전 나갈준비하기 딱좋아요.
나도 이런집에서 살고 싶다~!!
속초 중앙시장 로컬맛집- 감장옹심이
여행의 마지막 아침, 유명한 감자옹심이집인 감나무집으로 향했어요. 여기도 완전 줄선다는 그런 맛집이었어요.
10시에 문을여는데 저희는 중앙시장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놓고 걸어왔답니다. 한 도보10분정도예요.
벌써 줄이 꽤 있었지만 다행히 10분 정도 기다리고 입장!
옹심이는 완전 쫀득하고 국물은 고소한것이 곱게 갈려있는 들깨를 넣으니 더 고소해지는 맛~!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한국식 뇨끼 느낌이에요.양도 푸짐해서 배가 빵빵했답니다.
중앙시장 쇼핑 - 만석닭강정 & 돼지감자 뻥튀기
시장에서는 만석닭강정이랑 돼지감자 뻥튀기를 사서 짐 가득 안고 나왔어요. 돼지감자현미스낵이 저는 완전 맛있더라구요.
"색동이네 한과"는 중앙시장주차장가는길에 있어서 바로 찾기쉬었어요.그리고 우리는 그옆에있는 로또를 샀답니다.
한과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덩달아 기분도 좋았던 쇼핑 시간이었죠. 여행 마지막엔 역시 시장구경이 최고예요!!
도평카페 - 쑥슈페너과 팥크림 커피의 깜짝 매력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도평카페.
원래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유명한데, 제가 갔을 땐 꽃은 이미 졌더라구요.
그래도 쑥슈페너와 팥크림커피는 정말 맛있었어요.
비 오는 날 카페 창가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세상에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요?마무리로 딱 좋은 카페였어요.
여행을 마치며|속초는 늘 옳다
돌아오는 길엔 비가 많이 와서 천천히 왔지만,다행히 여행 중엔 날씨가 좋아서 모든 일정이 무사히 마무리되었답니다
.이번 여행은 같이 가준 동생이 제가 가고 싶은 곳만 쏙쏙 골라서 정한 곳이였는데요.
완전 저 의 취항에 딱 맞게 맛도, 감성도, 감정도 모두 꽉 채운 여행이었어요.
같이 가준 동생이 완전 고마운 마음이 크네요. 동생아 고마워~진짜!! 나 완전 힐랑하고 왔엉 그리고 미안해.
이번 여행은 단순한 힐링을 넘어서, 먹고 보고 느낀 모든 것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속초는 매번 새로워서, 다시 떠나도 또 좋을 도시예요.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번 여행의 기억은 오래도록 나를 채워줄 거예요. 다음엔 또 어디로 떠나볼까요?
저의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내돈내산 인천출발 속초여행 로컬 리스트
- UH FLAT 더속초
- 삼억호두닭강정
- 완도회식당
- 흰다정
- 문우당서림
- 어나더블루
- 영식이네순대국밥
- 감나무집 감자옹심이
- 도평카페
이 리스트는 빨리 업로드하여 자세하게 작성해볼께요>_<
#속초2박3일 #속초로컬여행 #속초감성카페 #속초맛집추천 #속초숙소후기 #UHFLAT더속초 #삼억호두닭강정 #완도회식당 #흰다정 #문우당서림 #어나더블루 #속초아이 #영식이네순대국밥 #감나무집 #감자옹심이맛집 #도평카페 #속초중앙시장 #내돈내산속초 #속초가볼만한곳 #속초먹방투어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초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 속초아이 탑승 후기 (3) | 2025.07.10 |
---|---|
속초에서 꼭 들르는 나만의 책방, 문우당서림 (6) | 2025.07.05 |
한국해비타트 2025년 6.6km 걷기대회 후기(현충일 남산 걷기 + 명동 발마사지 & 왕비집 돼지갈비 정식까지!) (7) | 2025.06.11 |
[익산 가볼만한 곳]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 익산 숨겨진 힐링 스팟, 아가페정원 산책기책 후기 (7) | 2025.06.08 |
광안리 바 추천 썰스데이파티에서 즐긴 칵테일과 감성 테라스 후기 (5) | 2025.05.08 |
부산 여행 1일차 | 비오는 날 부산 여행 흰여울마을, 에테르 카페, 원조부산족발 친구들과의 밤 (4) | 2025.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