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의 묘미로 찾아간 일본 로컬 초밥집

히타에서의 세 번째 날 아침, ‘무계획의 묘미’라는 말이 딱 맞는 하루였어요.
숙소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 둘러봤는데 문 연 곳이 많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골목길 안쪽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초밥집, 스시금(すし金 / Sushi Kin)이에요.

작은 골목길 안쪽, 나무 간판과 흰색 노렌(커튼)이 살짝 걸린 문. 딱 봐도 ‘여기, 진짜 오래된 초밥집이다’ 싶은 분위기였어요.
문을 열자마자 “이랏샤이마세~” 하며 반갑게 인사해주신 현지 부부 셰프의 미소 덕분에 긴장이 확 풀렸답니다.
시스금 매장정보 & 분위기
📍 주소: 일본 오이타현 히타시 가메야마초 5-10
〒877-0045 Oita, Hita, Kameyamamachi 5-10
⏰ 영업시간: 목~화 11:00~14:00 / 17:00~21:00 (수요일 휴무)
📞 전화번호: +81 973-22-5516
🚶 위치: JR 히타역(日田駅)에서 도보 약 9~10분 거리



이곳은 전통 일본가옥을 개조한 작은 초밥집이에요.
나무문, 오래된 카운터, 그리고 은은한 조명까지 일본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였어요.
자리에 앉으면 현지 부부 셰프 중 남편분이 직접 초밥을 쥐고, 아내분이 정성껏 서빙을 해주세요.

그 장면이 정말 일본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어요. 우리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고, 초밥이 한 점씩 나왔습니다.
기다림마저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메뉴판 & 우리가 주문한 세트





테이블에는 손으로 쓴 듯한 메뉴판이 놓여 있었어요.
종류도 다양했는데, ちらし寿司(치라시 스시), 巻き物(마키모노), 海鮮丼(카이센동) 등
기본 메뉴부터 정식 세트까지 꽤 구성이 잘 되어 있었어요. 우리는 고민 끝에 세트 메뉴(おまかせセット) 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약 2,000엔 정도로 기억되는데 제가 계산을 안 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ㅎㅎ
자리에 앉자마자 바 테이블(카운터석) 에서 사장님이 바로 앞에서 초밥을 하나씩 쥐어주셨어요.
그 순간의 설렘이란… “이게 바로 일본 초밥이지!” 싶었어요.
초밥의 기본, 밥과 간의 완벽한 조화
한 점 한 점 정성스럽게 쥔 초밥은
밥의 온도, 간장 간, 그리고 식감까지 완벽했습니다.
밥은 짜지 않고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재료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 그 ‘적당한 밸런스’.



참치, 광어, 새우, 가리비, 대뱃살, 연어알, 성게알, 계란말이까지 하나하나 순서대로 나올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구성
- 참치(まぐろ): 부드럽고 감칠맛이 퍼지는 첫 한 점.
- 광어(ひらめ): 깔끔하고 투명한 흰살생선의 기본기.
- 새우(えび): 탱글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
- 가리비(ほたて): 살짝 구운 향이 퍼지는 고소함.
- 대뱃살(とろ):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지방의 풍미.
- 연어알(いくら): 톡톡 터지는 식감과 짭짤한 감칠맛.
- 성게알(うに): 바다향 가득한 크리미한 한입.
- 계란말이(たまご): 마지막을 달콤하게 마무리하는 정석.
특히 대뱃살은 입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고, 가리비는 살짝 구운 향이 고소하게 퍼졌답니다.
저는 밥보단 반찬파라 밥 양이 살짝 많았지만, 그만큼 배부르고 행복하게 먹었어요


초밥이 입안에서 녹을 때의 그 감각… 한국에서는 잘 만나기 힘든 ‘진짜 일본의 초밥’을 느꼈습니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
이곳은 맛뿐 아니라 ‘정성’이 가득했어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눈빛과 미소로 다 전해지는 그 친절함 있죠.
식사 내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잘 먹었습니다(ごちそうさまでした, 고치소사마데시타)”를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는 그런 곳이었어요.
그리고 문을 나설 때까지 아내분이 계속 인사를 해주시는데, 그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어요.
저도 “감사합니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아리가토고자이마스)”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몰라요.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통한다는 걸 그 짧은 순간에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밖으로 나와서도 초밥의 여운이 오래 남았어요.
히타의 조용한 거리, 그리고 두 사람의 손끝에서 전해진 온기가 이번 여행의 첫 식사를 완벽하게 장식해줬습니다.
스시금 위치 & 찾아가는 길
스시금은 JR 히타역에서 걸어서 9~10분 정도 걸려요. 지도 앱에 “寿し金 日田”라고 검색하면 바로 뜹니다.
주변엔 한적한 골목길과 작은 찻집이 많아서, 식사 후 산책하기에도 좋아요.
스시금 총평
✔️ 재방문 의사: 100%
✔️ 분위기: 조용하고 따뜻함
✔️ 맛 포인트: 밥의 온도 + 재료 신선도 + 손끝의 정성
관광지의 번화함 대신, 조용히 손맛을 이어가는 현지 부부 셰프의 가게.
‘진짜 일본 초밥이란 이런 거구나.’ 그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어요.
히타에서 여행 중 한 끼로 기억될, 정직하고 따뜻한 초밥집 스시금(Sushi Kin) — 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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