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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 함덕 감성서점 ‘만춘서점’ 후기

by 한입 반 노트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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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함덕 감성서점 만춘서점 방문기 — 로컬 감성과 아날로그 여유가 함께한 책방.
매장정보, 분위기, 추천 도서, 위치와 총평까지 한눈에 정리했어요.



요즘 제 여행 루틴 중 하나가 바로 지역 서점 탐방이에요. 
속초의 ‘문우당 서림’을 다녀온 이후로, 각 지역의 서점을 찾는 게 제 취미가 되었답니다.

그 지역의 사람들, 문화, 그리고 삶의 속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간이니까요.

이번에는 제주 함덕의 조용한 길목에 자리한 '만춘서점’을 다녀왔어요.

이름부터 참 따뜻하죠? ‘만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처럼, 봄날의 여유가 그대로 머물러 있는 곳이었어요.


만춘서점 매장정보

  • 상호명: 만춘서점
  •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로 9 (제1동호, 제2동호)
  • 영업시간: 매일 11:00 ~ 18:00
  • 전화번호: 064-784-6137
  • 편의: 무료주차 가능

함덕 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근처에 카페와 소품샵도 많아서 함께 둘러보기 좋아요.

서점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는데, 저희는 본관만 들렀어요.

만춘서점근처 소품샷 만춘서점 본관 별관

별관은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과 그림책이 가득한 공간이라 가족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드려요.

 

 

 


만춘서점 장소 분위기

처음 들어섰을 때의 인상은 ‘아담하지만 따뜻하다’였어요.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조용한 음악과 종이 냄새가 섞인 공기가 참 포근했어요.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창가 쪽엔 작은 의자와 바테이블이 있어 책을 읽기에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았어요.

한쪽에는 연필, 클립, 메모지, 디퓨저 등 아기자기한 문구류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사진이없어 아쉬움)

볼펜은 없어서 아쉬웠지만, 디퓨저 향이 너무 좋아서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답니다.


책이 주인공인 공간

이곳은 정말 ‘책’이 주인공이에요. 문학, 철학, 에세이,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구성이 정말 알찼어요. 협소한 공간임에도 책의 선택이 하나하나 신중하게 이루어졌다는 게 느껴졌어요.


우리가 고른 책

저는 《맛난부사》라는 책을 골랐는데요,

‘부사’라는 단어 안에 담긴 예쁜 의미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말맛이 살아 있고, 문장 하나하나가 참 다정했답니다.

평소에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들이 사실은 얼마나 섬세하고 감성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알게되엇답니다.

동생은 《니체의 말 1, 2권》을 골랐고, 서로 한 권씩 읽고 나중에 바꿔 보기로 했어요.

니체 책은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자꾸 머릿속에 문장이 맴돌며  멈추게 되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 같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런 문장들요.

만춘서점에 곳곳에는 마음에 담기는  글귀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우둑커니 서서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이 머무는 순간이 있었답니다.


창가의 여유

책을 구매한 사람들은 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두셨더라구요.

저희도 책을 산 후 잠시 앉아 사진을 찍었는데, 연출이었지만 참 예쁘게 나왔어요.

햇살이 살짝 스치는 그 순간, ‘이래서 로컬서점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만춘서점 위치 및 접근성

함덕 해수욕장에서 차로 약 5분 거리, 네비게이션에 ‘만춘서점’만 검색해도 바로 찾아갈 수 있어요.

근처에는 오드랑베이커리 함덕점, 함덕 해변 산책로 등과 함께 둘러보기 좋았어요.  

책을 고른 후 바다 보러 나가기 딱 좋은 동선이에요. 그리고 주차가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ㅎㅎ


만춘서점 총평

만춘서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그저 잠깐 쉬어가고 싶은 사람에게도 쉼과 여유를 선물해주는 공간이었어요.

특히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각자의 관심사에 맞는 책을 고르고, 

그 책 속 문장을 서로 나누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책을 통해 나누는 대화는 그냥 잡담과는 확실히 달라요. 한 문장 한 문장이 감정과 생각을 건드리니까요.

그리고 이런 아날로그 감성을 제주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게 정말 특별했어요.

햇살이 스며드는 그 공간에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느긋해지고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었답니다.

 

“비로소, 너와 내가 만났다.”
“나는 나로서도 가치 있는 사람인데 말이다.”
“길이 틀렸다는 건 틀린 길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냥 예쁜 글귀가 아니라, 정말 가슴을 톡 치는 문장들이었어요.


책장을 넘기며 이 문장들을 만났을 때, 마치 지금의 나를 위한 말 같았고,
"그래, 괜찮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도 돼."라고 다정하게 다독여주는 느낌이었어요.

글씨가 삐뚤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일기

그렇게 만춘서점은 또 하나의 시절인연(時節因緣)을 선물해준 고마운 공간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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