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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데미안 허스트 전시 후기|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추천

by 한입 반 노트 202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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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입반 노트 입니다 :)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를 다녀왔어요.

사실 전시를 보기 전에는 다이아몬드 해골을 만든 작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막상 전시를 보고 나오니 왜 데이미언 허스트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진실은 없지만 모든 것은 가능하다」.

삶과 죽음, 종교와 과학, 인간의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였는데요.

작품을 보는 내내 정답을 찾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특히 상어 작품부터 다이아몬드 해골, 나비 작품까지 데이미언 허스트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오늘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추천으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후기를 소개해볼게요.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정보

📌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전시장

  • 지하 1층 서울박스
  • 지하 1층, 3층, 4층, 5층 전시실
  • 2층 MMCA 스튜디오

⏰ 전시기간 : 2026.03.20 ~ 2026.06.28

🕙 관람시간: 10:00 ~ 17:00 로 예약가능 

💰 입장료: 8,000원

📞 문의: 02-3701-9500

✔ 물품보관소

✔ 단체관람 가능

✔ 주차 가능(유료)

✔ 남녀 화장실 구분


전시장 분위기

전시장 규모가 생각보다 정말 컸어요.

지하부터 여러 층에 걸쳐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고요.

작품마다 분위기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도 있었고, 죽음과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작품들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춰졌어요.

특히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오래 머무르며 설명을 읽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던지는 질문을 따라가는 느낌으로 관람하게 되더라고요.


우리가 본 작품들

가장 강렬했던 작품, 상어‹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전시를 다 보고 나온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상어였어요.

 

거대한 유리 탱크 안에 길이 4m가 넘는 상어가 떠 있는 모습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압도감을 줬어요.

작품 제목은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데이미언 허스트는 관람객이 죽음의 공포를 본능적으로 느끼길 바래서 아주 큰 상어를 잡기를 원했대요.

 죽음의 공포를 물리적인 실체를 통해 마주하게 하려는 의도였는데요, 사실, 우리는 이성적으로 죽음이 누구에게나 닥친다는 걸 알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결코 죽음이라는 상태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시장에 들어온 입구에 만든이유기도 하더라구요~ 

우리는 모두 죽음을 알고 있지만 살아있는 동안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는 없죠.

상어 앞에 서 있는데 분명 죽은 상어인데도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전시를 다 보고 나온 지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상어였습니다.

가장 사진을 많이 찍었던 작품, 스팟 페인팅  ‹무제›, ‹스팟 페인팅›

의외로 사진첩을 정리해보니 가장 많이 찍은 작품은 스팟 페인팅 시리즈였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색색의 점이 반복된 그림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같은 색을 반복하지 않고, 점 사이 간격도 질서정연하게 규칙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술 작품인데도 마치 과학 실험 결과물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질서와 규칙 속에서 만들어진 색채의 아름다움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사진으로 담아도 너무 예뻐서 저도 모르게 계속 셔터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무질서 속의 아름다움, 스핀 페인팅

스핀 페인팅도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회전하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흩뿌려 완성하는 작품인데요.

앞서 봤던 스팟 페인팅이 철저한 통제와 규칙의 결과라면, 스핀 페인팅은 우연과 무질서가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무질서에도 미학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도 결국 계획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잖아요. 허스트는 그런 우연성과 예측 불가능성까지 예술로 만들어 내는듯한 느낌?!

삶과 죽음의 순환, 천년

이번 전시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사실 냄새가 저를 자극을 먼저하였어요.

유리 상자 안에는 죽은 소의 머리가 놓여 있고, 반대편에서는 구더기가 파리로 부화합니다.

그리고 파리는 먹이를 찾아 이동한 뒤 전기 살충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는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잔인하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보다 보니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생명의 희생 위에서 살아가고, 결국 또 다른 생명의 일부가 됩니다.

삶과 죽음이 늘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었어요.

가장 아름다웠던 작품, 다이아몬드 해골 ‹신의 사랑을 위하여›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입니다.

8,601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해골인데 실제 인간의 두개골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과거의 화가들이 해골을 통해 인생의 허무함을 강조했다면, 허스트는 반대로 죽음을 찬란하고 화려하게 장식한것에 대해하여 놀라웠어요. 

처음 작품을 봤을 때 솔직한 감상은 "와, 진짜 예쁘다."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인데 무섭기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심지어 잠깐 갖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국 내가 감탄하고 있는 것은 죽음이었습니다.

허스트는 죽음을 가장 화려하게 꾸며 놓음으로써 인간의 욕망과 영원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나비 작품<신의 무한한 권능과 영광을 묵상하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공간 중 하나는 나비 작품들이 전시된 곳이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같고,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나비 날개로 이루어진 화려한 패턴이 보입니다.

하지만 나비는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짧은 생을 살아가는 존재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작품을 바라보며 아름다움과 덧없음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작품인데도 오히려 삶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벚꽃 연작<‹신착 꽃›

그리고 스팟 페인팅과 함께 사진을 가장 많이 찍었던 작품이 바로 벚꽃 연작입니다.

솔직히 데이미언 허스트 하면 상어나 해골 같은 강렬한 작품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벚꽃 연작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분홍빛 꽃들이 정말 압도적으로 아름다웠어요.

가까이서 보면 추상화 같고, 멀리서 보면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벚꽃 역시 허스트가 평생 이야기해 온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와 연결됩니다.

가장 아름답게 피어났다 가장 빠르게 사라지는 존재. 그래서 단순히 예쁜 그림이 아니라 더 오래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기타 작품들

종교와 과학의 경계, 《성 바르톨로메오, 극심한 고통》

피부가 벗겨진 성인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 작품입니다.

근육과 인대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처음엔 충격적이었지만, 종교와 해부학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의 몸과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현대인의 또 다른 신앙, 《희생 제물》

수술 도구와 의약품이 가득 진열된 약장 작품입니다. 허스트의 할머니가 암으로 치료받았을때 약장을 그대로 옮긴것이라고 하더라구요. 카톨릭신자이시지만 질병으로 인해 약에 의지하는 모습이 또다른 신앙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느껴졌어요.

이후에 약장시리즈와 같이 연결된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병원 진열장 같았지만, 설명을 읽고 나니 현대인이 의학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처럼 느껴졌어요.

삶과 죽음을 품은 유니콘, 《신화》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난 작품입니다.

정면은 아름다운 유니콘이지만 뒤쪽은 근육과 혈관이 드러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었어요.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존재라도 결국 유한하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위태로운 균형의 순간

바람의 힘으로 풍선이 공중에 떠 있는 설치 작품입니다. 밑에는 여러가지의 칼들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바람이 올라오지 않으면 풍선는 풍선은 떨어져 터지고 말꺼예요.  

공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며 삶을 유지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단순해 보이지만 의외로 오래 바라보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위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시 관람 후 삼청동 카페거리나 북촌한옥마을까지 함께 둘러보기 좋아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드려요.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오전 시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서울 전시 추천을 찾는 분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좋아하는 분

✔ 현대미술 입문 전시를 찾는 분

✔ 데이미언 허스트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은 분

✔ 주말 데이트 코스를 찾는 분

✔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좋아하는 분

 


총평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었습니다.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욕망, 종교와 과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전시였어요.

가장 강렬했던 작품은 상어였고,

가장 아름다웠던 작품은 다이아몬드 해골과 나비,

가장 사진을 많이 찍었던 작품은 스팟 페인팅과 벚꽃 연작이었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언젠가 사라질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고, 더 오래 기억되기를 바라는 게 아닐까.

현대미술이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전시였습니다.

잘 보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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