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기 싫어서..

사람은 결국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잖아.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 손 빌리고,
지금도 누군가에게 기대며 하루를 버티고 있으면서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을까?
그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존재였을까?

 

그래서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되돌아보면 상처받는 건 늘 나였어.
어느 순간부터는 손해 보기 싫다는 마음이 더 커지면서,
상대가 하는 행동만큼만 되돌려주는 나를 발견했어.
내 마음은 사실 그게 아닌데도
‘왜 내 감정과 반대로 행동할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

 

생각해보면, 그건 결국 내가 솔직하지 못했던 시간들이었어.
그래서 후회가 더 많이 남았던 것 같아.

 

지나간 사람들은 이제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의 나는 조금 달라지고 싶어.
조금 더 솔직하게, 조금 더 나답게.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니까
괜히 나 자신을 가려가며 살 필요도 없고.

 

이제는
내가 나에게 손해 주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
나를 더 아끼고, 조금 더 내 편이 되어주는 그런 삶이 되어가자.

 

 

- 한입반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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